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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면접을 봤다.
이력서 종이 들고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보다 조금 어려 보이거나 비슷해 보이는 사장이 카운터에 있었고
좁은 방으로 들어가 면접인 듯 아닌 듯 서서 면접을 봤다.
4시50분 까지 가는 거였는데 45분쯤에 들어갔고 , 50분에 가게에서 나왔다.
날씨는 무척 덥고 습했지만 해는 비치지 않았다.
차가 있는 곳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다 문득 길게 뻗힌 공원 길을 만났다.
걷고 싶었고, 걸었다. 공원 끝까지 걸었다.
산책로 길에 철봉을 봤다.
있는 힘껏 당겼다.
다시 길을 걷다 육교 위로 올라가게 됐다.
근처 초등학교 모래 운동장에서 애들이 야구공을 던지고 놀고 있었다.
한번 슥 보고 다시 걸었다.
차로 돌아와 에어컨을 켠 채 의자를 뒤로 눕히고 잠시 눈을 감았다.
후덥지근하고, 걷고 싶었고, 아르바이트 면접을 본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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